세계증시 폭락 '퍼펙트스톰' 현실화?… 가능성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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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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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각국 증시에서 폭락사태가 이어지면서 '퍼팩트 스톰'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심리적 요인에 따른 추가하락을 경계하면서도 퍼팩트 스톰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퍼펙트 스톰은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제기한 주장으로 세계 경제가 동시에 위기에 직면하면서 공황에 빠진다는 가설이다. 당초 루비니 교수는 퍼펙트 스톰의 현실화 시점을 2013년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부채한도 증액에 따른 재정지출 감축에 대한 우려로 연일 급락하면서 퍼팩트 스톰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31%(512.76p) 떨어진 1만1383.68로 마감하며 이 같은 우려를 증폭시켰다. 같은 날 나스닥은 5.08% 낙폭을 기록했다.

이런 영향으로 코스피 또한 3.70%(74.72p) 내린 1942.75로 5일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4거래일 동안 8% 이상 떨어졌다. 코스닥은 이날 5.08%(26.52p) 뒤로 밀린 495.55를 기록하며 500선을 내줬다.

증권업계에서는 심리적 악재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퍼펙트 스톰이라는 초유의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상승장을 점쳤던 전망이 쏟아졌었으나 이제는 퍼펙트 스톰이 오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상황이 단기간에 급변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급락장은 새로운 악재로 인한 결과가 아니다. 4월부터 이어진 불안 요인이 한 번에 터진 결과"라며 "퍼펙트 스톰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신남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퍼펙트 스톰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최근 증시가 급락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하면서도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8월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9월 매크로지표가 호전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과 국내 기업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점차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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