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로운 시장경제로 진화해야 한다며 제시한 ‘공생발전’ 개념에 대해 한나라당은 “시의 적절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화려한 말잔치’라며 평가절하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새로운 시장경제 시스템’은 오늘날의 경제위기 현상을 극복하는 동시에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며 “특히 ‘일자리가 늘어나는 성장’ ‘격차를 줄이는 발전 모델’ 제시는 대한민국 보수의 최고의 가치인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기에 적극 환영하는 바”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 역시 ‘공생발전’을 통해 모든 국민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친서민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일부 야당이 주장하는 ‘과잉복지’가 아닌, 서민 위주의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 재정건전성 확보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지난 3년간 이명박 대통령은 8.15 광복절마다 화려한 말잔치로 국민들을 기대에 들뜨게 했다”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승자독식을 더욱 가속화하는 수출과 성장 위주 정책과 부자감세를 밀어붙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공생발전과 동반성장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께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화려한 정치적 수사나 장밋빛 발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고 서민들을 생활고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실질적인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새로운 시장경제에 대한 해법이 없는 국내용 경축사”라고 말했고,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 최악의 8.15경축사로 껍데기 경축사이며 무책임한 경축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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