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속내에는 환자 안전 보다는 환자 유치 즉 ‘밥그릇’ 싸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달 치협 측이 유디치과가 무료 스케일링과 반값 임플란트로 환자들을 유인해 과잉 진료를 하고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싸움은 시작됐다.
이번 달에는 유디치과가 기준을 초과한 발암물질 베릴륨이 든 치과용 보철제 ‘T-3’를 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는 방송 보도가 나왔다.
T-3는 치아와 같은 색깔을 내는 도자기 치아의 내부 구조물을 만들 때 들어가는 합금 재료로 베릴륨(Be)이 함유돼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베릴륨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치협은 유디치과가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T-3가 가공 과정 중 기체 형태일 때는 발암 위험이 있지만 환자에게 사용되는 고체 형태일 때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유디치과는 “저렴한 진료비에 대한 견제가 모든 치기공소에서 쓰는 치과재료를 우리만 쓰는 것처럼 모함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여러 문제를 두고 싸움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디에서도 환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없는 상황이다. 환자 유치가 이번 문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디치과의 저가 공세에 다른 치과의 수익이 크게 떨어져 이를 둘러싼 비난과 양측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유디치과의 저가 임플란트, 무료 스케일링를 두고 개원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이번 싸움은 환자의 안전 보다는 병원 수익 때문에 시작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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