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지속…변동성 확대될 것"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국제원자재 가격이 글로벌 불안요인 등으로 하락세를 잇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이날 오정석 연구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9월 국제원자재 가격은 유럽 재정위기 심화 및 경기 불확실성 점증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30일 배럴당 100.93달러로 전월말 대비 7.8% 하락했다. 월 중반 까지는 105~110달러를 유지했으나 후반에 접어들면서 100달러선으로 하락한 것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0달러를 하회하며 상대적으로 약세가 심화됐다.

주요 곡물가격 또한 옥수수가 21.8%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소맥과 대두는 각각 18.2%와 18.6% 하락하는 등 3개월 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초금속 가격도 구리가 -24.3%, 니켈 -20.7%, 납 -23.1%, 알루미늄 -12.6%, 아연 -18.8% 등 전 품목이 대폭 하락했다.

금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5일 1900.2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1900달러를 상회했으나 중반 이후 급락 반전하며 30일 1623.97달러로 마감했다.

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유럽 위기 및 경기 불안감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하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황 변화에 따라 단기 급등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유가의 경우 "공급차질로 수급여건이 다소 빠듯하지만 유럽 및 경기 관련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 심화에 따른 하락압력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등 유럽 상황이 악화될 경우 단기 급락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위기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해법이 제시될 경우 단기에 큰 폭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농산물은 수급전망이 특별히 악화되지 않는 이상 유럽 및 경기 우려 등 리스크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라니냐 현상 재개로 기후여건의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으며, 중장기 수급 전망도 여전히 타이트할 것으로 보여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초금속의 경우 오 연구원은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추세적 하락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성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단기 반등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금 가격은 상승세가 일단 꺾인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아직 건재해 하락세로 본격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유럽 상황 등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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