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한 가닥으로 자동차를 들어 올리고, 총알까지 막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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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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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첨단섬유의 향연..2011 부산국제산업용섬유전시회 성료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직경 5mm의 슈퍼섬유(UHMWPE) 한 가닥이 승용차를 들어올리자 환호성을 터져 나왔다. 이 업체는 강철의 10배 이상 강도를 자랑하는 초고분자 폴리에틸렌 소재를 활용,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한 방탄복 제조업체도 성능을 자신했다. 일반 조끼 두께에 불과한 방탄복은 빠른 속도로 날아온 화살을 모두 튕겨냈고, 지근거리에서 공기총을 맞아도 끄떡없는 방탄헬맷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첨단 산업용섬유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2011 부산국제산업용섬유전시회'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됐다. 산업용 섬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84개 기업이 참여, 161개 부스에서 첨단 제품들을 선보였다.


세계 신섬유 시장규모는 약 2094억 달러(2008년 기준)로, 오는 2015년에는 약 58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7년 간 연평균 증가율은 15.7%로 일반섬유의 5.1%보다 3배 이상 높은 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때문에 슈퍼섬유·스마트섬유·나노섬유·친환경섬유 등 이른바 신섬유는 블루 오션(Blue Ocean)으로 꼽히며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분야로 부상되고 있다. 특히 범용 섬유제품이 후발 경쟁국의 저가공세로 경쟁이 치열한 데 반해 신섬유시장은 소수의 선진국이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독과점 체제를 형성 중이다.

국내의 경우, 범용소재는 이미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반면, 신소재 분야는 유럽이나 미국·일본 등에 비해 4~7년 이상의 격차가 벌어져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신섬유는 자동차·전자·건설 등 타 기간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꼭 발전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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