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빈국에 2000억달러 지원가능… 그리스 국민투표는 혼란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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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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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로버트 졸릭(사진)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은행이 유럽위기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빈곤한 나라에게 2000억달러 가량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은 유럽위기 해결의 합의를 도출해 개발도상국과 함께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은행이 지역 개발은행들과 협조해 가용재원을 모두 동원하면 2000억달러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며 “세계은행이 1500억달러 가량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졸릭 총재는 개발도상국들이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해 △시장불안 증가 △수요 감소 △서아프리카의 무역금융 위축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유럽 은행이 역내 채무위기로 인해 자본 확충을 위해 이미 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해 남동부 유럽과 발칸 지역국에 대한 여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G20 정상들이 이번 회의를 통해 유럽위기 해결을 위한 합의를 끝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졸릭 총재는 강조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확대를 통해 성장과 고용을 부추기려는 G20의 노력에 개도국도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세계경제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유럽국가들은 재정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에 너무 기대지 말고 개발도상국도 세계 금융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그리스의 국민투표는 통과되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겠지만 부결된다면 큰 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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