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5일 요베주 주도인 다마투루의 병원 영안실에서 시신 150구를 직접 셌다고 말했다.
AFP는 익명을 요구한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하여 현재 수백 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코 하람 조직원인 아불 카카는 전화 통화로 보르노주와 요베주를 공격의 배후는 자신들이라며 정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이 있을 예정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공격은 다마투루와 마이두구리를 비롯해 다른 작은 마을 2곳에 있는 경찰서와 군시설, 교회를 대상으로 했다.
범인들은 다마투루에서 목표 지점에 폭탄을 터뜨리고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다. 현지 주민들은 폭발이 일어나고 90분 넘게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술레이몬 라왈 다마투루 경찰서장은 경찰서를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다면서 SUV 차량을 탄 범인들이 건물을 들이받고 나서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또 다마투루의 기독교 거주 지역에서는 교회 6곳이 폭탄 공격을 받았다.
현지 적십자사 관계자는 군용 사무실과 막사도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은 이어 경찰서 3곳과 교회 5곳, 은행 한 곳을 폭파하고 마을을 급습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날 밤 동안 괴한들로부터 계속해서 공격을 받은 다마투루 부근 포티스쿰 마을에서도 최소 2명이 죽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마이두구리에서는 4명이 사망했다고 적십자사 관계자들은 말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두구리에서는 자살 폭탄 공격이 4건 일어났다.
이날 연쇄 공격은 이슬람 명절인 에이드 알-아드하(희생제)를 이틀 앞두고 경찰이 경계 태세에 들어간 상황에서 일어났다.
나이지리아는 1억6천만명의 인구가 주로 북부에 사는 무슬림과 남부의 기독교도로 양분돼 있는데 이들이 섞여 사는 지역에서 특히 폭력 사태가 잦다.
보코 하람은 나이지리아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유혈 종파투쟁을 벌여왔다. 보코 하람은 현지 하우사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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