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허위로 분실신고를 하고 새로 받은 스마트폰을 이들에게 넘긴 정모(32)씨 등 66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장물업자인 홍콩인 J씨 등 6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돈이 궁한 대학생이나 중국인 유학생 등의 명의로 스마트폰을 개통하고 보험회사에 보상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새 단말기 128대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강씨 등은 스마트폰 명의자에게 20만~50만원을 주고 보상 단말기를 산 뒤 J씨 등에게 100만원 넘게 받고 되팔아 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보상 단말기는 J씨 등 장물업자를 통해 외국으로 밀수출됐고 범행에 가담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분실신고된 스마트폰을 중국에 가져가 유심칩만 바꿔 끼우고 사용했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한 번에 두 대씩 개통하고 거의 사용하지 않은채 2~3일 만에 분실신고를 한 점을 수상히 여긴 보험회사의 수사 의뢰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폰테크’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 보험사기가 널리 퍼지면서 보험료와 자기부담금이 1년 사이에 배 이상 올랐다”며 “분실이나 도난 신고가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보험사와 통신사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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