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사회 '자살증가·마약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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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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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에서 2009년 말 실시된 화폐개혁으로 인해 주민 생활이 훨씬 피폐해졌으며 주민 사이에 마약이 널리 유통되고 있다는 북한 주민의 증언이 14일 공개됐다.
 
 보수단체인 선진통일연합(상임의장 박세일)과 ㈔북한민주화위원회는 이날 서울시 중구 사랑의 열매 대강당에서 `북한주민(탈북자 포함)의 통일인식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월 북한 주민 14명에 대한 대면조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한 북한 주민은 “화폐개혁을 하면서 먹고 사는 문제가 고난의 행군 때보다 더 힘들어졌다”며 “시장, 상점이 다 막히고 많은 사람이 자살했다”고 말했다.
 
 다른 북한 주민은 “북한의 전 지역에 `얼음(마약)’이 유통되고 있고 신의주 지역의 간부 자식들은 다 갖고 있다”며 “평성에 큰 장마당이 있는 `행복약‘을 판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것을 먹으면 죽는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지금 농민, 노동자들은 배급을 못받아도 군 당간부, 경찰 등에게는 배급이 나간다”며 “그동안 한국에서 쌀이 많이 왔지만 주민에게 들어가지 못하고 장사꾼과 간부들 주머니만 불렸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김경희(당 경공업부장)가 한국에서 아이들 입으라고 보낸 옷을 간부들에게 도매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8∼9월 여론조사기관 GH코리아(대표 지용근)에 의뢰해 실시한 북한주민(탈북자 포함)의 통일인식 조사결과도 공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탈북자 524명을 대상으로 통일인식을 조사한 결과 38.7%가 통일의 장애요인으로 북한의 세습체제를 꼽았으며, 56.7%는 중국의 반대로 통일이 안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지난 8월 북한 주민 14명을 대면조사한 결과 8명(57.1%)이 북한 사회가 `매우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71.4%인 10명은 생활형편이 매우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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