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힐튼이나 하얏트같이 통일된 브랜드와 체계화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국제 규모의 호텔체인으로 키운다’는 신동빈 회장의 구상에 따라 1차적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와 싱가포르 지역 호텔에 대한 적극적 M&A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그룹의 이 같은 정책 수립과 추진에는 그룹 정책본부 산하 M&A 전담 부서인 국제실과 그룹 내부 싱크탱크격인 롯데경영경제연구소가 중심이 돼 실무를 진행 중이다.
롯데는 이를 위해 최근 국내 유수의 투자은행(IB)을 M&A 자문사로 선정해 중국과 싱가포르 지역의 구체적인 매물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롯데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특급호텔은 지난해 9월 모스크바의 뉴 아르바트(New Arbat) 거리에 개관한 6성급 ‘롯데호텔모스크바’가 유일하다.
롯데는 롯데호텔 브랜드를 하얏트나 힐튼과 같은 국제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호텔부터 M&A를 추진해 발판을 다진 뒤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지역까지 체인망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롯데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국력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지만 아직까지 호텔 분야에서는 국제적 지명도가 있는 국내 브랜드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미국의 힐튼이나 일본의 닛코처럼 롯데호텔을 세계적 호텔체인으로 키운다는 구상을 회장께서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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