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와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등 복합쇼핑몰 일대 주택 가격이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쇼핑몰 주변은 교통이 좋은데다가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서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의 선호 속에서 매매 보다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와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주변지역의 전세는 오름세를, 매매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타임스퀘어 인근의 영등포 푸르지오 82㎡의 경우 2009년 3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3억6000만원으로 오른 후 현재 3억6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큐브시티 인근의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125㎡는 지난 2009년 6억500만원에서 현재 6억1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전세가는 껑충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지난 2009년 3억4000만원이었던 영등포구 문래동3가 문래자이 155㎡는 지난해 이후 3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115㎡도 지난 2009년 2억3500만원에서 지난해 2억5250만원으로, 올해는 2억7250만원으로 올랐다.
디큐브시티 인근의 신도림동도 마찬가지다. 신도림동 4차대림e-편한세상 112㎡의 2009년 전세가는 3억1000만원. 그러나 지난해 3억3000만원으로 오른 뒤 올해는 3억8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도림 태영타운 105㎡도 2009년 1억900만원에서 지난해 2억2000만원으로, 올해는 2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인근 D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매매는 보합세를 보이지만 전월세는 계속 활발하다”며 “아무래도 대형상권이 자리잡아 있고 교통이 편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의 B중개업소 관계자도 “젊은 직장인들이 이 일대를 선호해 전월세 문의가 많다”며 “이 때문인지 이 일대에 원룸 및 도시형 생활주택이 꾸준히 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부터 약 3년간 서울시 전체에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1만6852가구 중 8.3%인 1398가구가 영등포구에 집중됐다.
도시형생활주택 시장에 진출한 대형 건설사들도 서울 서남부권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쌍용건설은 영등포구 대림동에 도시형생활주택인 플래티넘S 291가구를 분양중이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팀장은 “신도림 디큐브시티나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대형상권이 아무래도 집값에 호재가 된다”면서도 “일반적으로 개발계획이 나온 즉시 오르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후 거주자들이 거주하면서 편하다고 느끼는 등 공동적으로 편의성을 찾는 경우 중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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