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8일 호주 시드니대학 조 휘태커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호주 서쪽으로 1600㎞ 떨어진 공해상 해저 2000m 지점에서 곤드와나에서 떨어져 나온 ‘섬’ 지형 2개를 최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곤드와나 대륙은 8000만~1억3000만년 전에 남반구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대륙이다. 이후 대륙 이동함에 따라 현재의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호주, 남극 등 남반구와 인도로 분리됐다는 게 정설이다.
휘태커 박사팀은 발견한 섬에서 끌어올린 암석 분석을 통해 이 지형이 곤드와나 대륙의 이동·분리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합쳐서 스코틀랜드 정도의 크기인 두 섬의 암석에서는 해안 생물의 화석이 발견됐다.
이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다른 심해저 섬과 달리 이 지형이 대륙의 끝 부분이거나 해수면 위에 있었음을 뜻한다.
연구진은 섬과 호주 서해안을 지질학적으로 비교해 곤드와나 대륙의 이동과 분리 과정을 연구할 예정이다.
휘태커 박사는 “인도와 남반구 대륙이 형성된 정확한 과정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며 “인도가 호주에서 떨어져 나와 북반구로 이동해 유라시아 대륙에 충돌할 때까지 일어난 판의 동태를 밝혀내는 데 이번 발견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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