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GM "공격 앞으로"…글로벌 '車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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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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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공세적 전략 강화…현대차,신흥시장 주력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2012년 세계 자동차 기업들 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 박홍재 전무는 “올해와 내년은 (시장)분위기가 상당히 다를 것”이라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로 경쟁이 격화될 것이다.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심각한 위기도 많을 것”이라고 2012년 글로벌 시장을 내다봤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12년 경영환경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글로벌 완성차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4.2% 증가한 약 7855만대로 전망했다. 성장세 둔화 요인으로는 유럽의 재정위기 및 미국 경기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위축과 중국·인도 등 신흥국가들의 긴축 지속을 꼽았다.

또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각기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공세적 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거 경쟁 환경도 악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미국 GM과 유럽 폭스바겐, 일본 토요타 등을 주요 업체로 언급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GM이 미국 자동차 노동조합(이하 UAW)와 협상 타결로 경쟁력 제고기반을 마련했다. 폭스바겐은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질주하고 있으며, 토요타도 과거의 위상 회복을 선언했다.

GM의 경우 고비용 구조개선 바탕으로 소형차시장 공략 강화하고 있다. GM은 올해 UAW와 협상을 통해 ‘잡 뱅크(Job Bank)제’를 완전 폐지하고, 성과급 중심의 임금체계를 새롭게 합의했다. 임금 유연성 제고는 미국 내 소형차 생산 경쟁력 확보로 이어졌다.

GM뿐만 아니라 포드, 크라이슬러도 UAW와 새로운 임금체계에 합의했다. 소형차 경쟁력을 갖춘 빅3가 내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신차는 25종에 달한다.

폭스바겐은 세계 1위를 향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2016년까지 신공장 건설과 친환경차 개발 등에 620억 유로(약 95조원)를 투자한다. 전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및 제품 포트폴리오, 판매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토요타는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회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토요타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신차가격 인하,인센티브 확대, 리스기간 연장 등 가격경쟁력을 높여 판매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포드·닛산 등 여타 업체들도 생산 증가와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글로벌 업체들 사이에서 내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수출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생산의 지속적인 확대와 수출전략형 모델 판매에 나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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