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관계자에 따르면 유 총재는 지난 24일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총회에서 백 부위원장을 만나 “고령자가 대부분인 이산가족에게 하루빨리 좋은 소식을 전했으면 좋겠다”며 연내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백 부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 준비에 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연내 상봉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백 부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은 남측과 논의에 부정적이었던 지난 7월 김용현 사무총장과 만남 때보다는 긍정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7월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어얼둬스에서 열린 ’동아시아 지역 적십자사 리더십회의‘에서 백 부위원장과 만나 북한의 식량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한 바 있다.
유 총재는 29일 귀국했지만 김 사무총장 등 한적 대표단은 아직 제네바에 머물고 있어 이들이 백 부위원장과 다시 만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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