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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ED 실속형 LED램프 |
올해 세계 LED 조명 시장 규모는 11조원으로 추정된다. 2015년에는 약 28조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내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소매가격 60와트(W) 백열전구 대체용 LED 전구를 10~12달러에 선보인다.
현지 업체인 라이팅사이언스그룹(LSG) 제품 보다 3~5달러 저렴한 가격이다.
각국 LED 조명 업체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저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5월 삼성LED와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1만원 중후반대에 제품을 출시했다. 저가 제품의 첫 포문을 연셈이다.
유럽·미국 등 글로벌 조명업체들도 저가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네덜란드 필립스는 1만원대 가격의 LED 조명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형광등 대체용으로는 5만원대 조명을 내놓았다. 독일 오스람은 40W 백열전구 대체용 제품을 1만원에 출시했다.
유럽·미국·일본 등 LED 선두업체들이 저가 신제품을 쏟아내는 것은 후발주자의 기세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대만 등 후발업체는 최근 2~3년간 집중적인 투자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50%대로 끌어올렸다.
삼성LED는 2009년 설립 후 TV용 광원 부품 매출을 중심으로 1년여 만에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했다. LG이노텍은 세계 6위에 올랐다.
지난해 거의 LED 생산량이 없던 중국 기업들도 올 초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 세계 LED 장비시장의 15%를 확보했다.
이들이 대거 제품 양산에 나서면서 7만~8만원에 이르던 LED 조명가격은 최근 1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수년간 한국·일본·대만을 중심으로 진행된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출혈 경쟁이 LED 조명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LED 조명의 저가화는 내년 미국에서 적용되는 100W 이상 백열등 사용 금지 규정과 TV용 LED 공급 과잉으로 새로운 판로를 찾기위해 조명 시장에 뛰어든 업체 간의 수요와 공급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며 "LED조명 보급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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