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일구는 新화상들- 1> 알리바바닷컴 '클릭' 한번으로 글로벌 시장이 펼쳐진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한중 양국 간 교역량은 엄청납니다. 최고의 무역파트너죠.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양국 간 중소기업을 연결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는 거의 없죠. 부산에서 열리는 APEC CEO 비공식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방한을 계기로 한국 시장을 연구해 볼 생각입니다.”

마윈(馬云)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지난 2005년 11월 부산 APEC회담 참석을 앞두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로부터 3년 후인 2008년 알리바바그룹 산하 B2B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닷컴은 우리나라 이상네트워크와 공동 마케팅 협약을 맺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리고 협력 2년 여만에 이상네트워크를 한국 사업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했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내 중소기업 특성과 니즈를 잘 알고 있는 이상네트워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며 이상네트워크와의 파트너십을 높이 평가했다.

알리바바닷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말 기준 한국 내 등록 업체수는 모두 16만5000여 곳.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08년 4만8000명에 비해서는 네 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한국 등록업체 수가 늘어나면서 외국 바이어들도 한국 제품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기계류, 화장품, 자동차 및 오토바이, 건강 및 의료, 의류,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제품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리바바닷컴은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 사이트를 이용하는 한국 기업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경기도 안양 한 아파트 상가 내 작은 공간에서 혼자 의류수출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코아피앤티 김병하 대표는 알리바바닷컴 프리미엄 멤버십을 3년 째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역담당자 없이 혼자서 회사를 운영하며 매달 미화 2만 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모두 알리바바닷컴 덕분”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직원 7명의 소기업인 ㈜뷰티코리아월드도 지난 2002년부터 알리바바닷컴의 유료 회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복기 대표는 “현재 매달 평균 800~1200개에 달하는 미용기기 수주를 받고 있다”며 “전 세계 바이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무역의 장점을 살려 국산 미용기기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웅대한 포부를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은 현재 한국에서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중소기업청 등 정부기관과도 함께 구체적인 협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2010년 9월 알리바바닷컴은 중소기업청과 ‘한국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온라인무역 시장 관련 세미나, 기업 지원, 온라인 바이어와 오프라인 만남을 꾀하는 전시회 지원을 추진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기회 창출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앞으로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무역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현지화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에는 공급업체들의 비영어권 시장에서의 온라인상 노출을 높이기 위해 알리바바닷컴을 한국을 포함한 9개 언어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은 향후 온라인 무역에 대한 교육을 더욱더 강화시켜 나가 한국 기업들이 온라인 무역시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국 중소기업들이 최대의 성과를 얻고, 알라리바바닷컴은 글로벌 온라인 무역 시장의 최상위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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