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만명 가입자를 자랑하는 카카오톡은 하루에 오가는 메시지도 10억건이 넘는데도 불구, 그동안 가입자 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플러스친구’,‘모바일 상품권’,‘이모티콘’ 등의 새로운 수익모델 기능을 더하고 일본, 중국 등 해외 사용자 비율을 늘리며 성장을 가속화 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단순한 무료 메신저 서비스를 넘어 모바일 플랫폼으로 탄탄하게 입지를 구축 중이다.
카카오톡의 가장 큰 수익원은 ‘모바일 상품권’이다.
카카오톡은 KT엠하우스와 SK M&C와 제휴해 기프티쇼와 기프티콘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매달 20억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진다.
특히 크리스마스나 설 등 특별한 날이 끼어있으면 수익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플러스 친구’도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플러스친구는 음식점, 백화점 등 기업이나 아이돌 그룹을 친구로 등록하면 관련 정보를 카카오톡 내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사용자 수는 1000만명이 넘는다.
플러스 친구를 통해 얻는 수익은 월 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러스 친구 수익구조는 회원수별로 문자비용을 받는 형태다.
예를 들어 100만명의 플러스 친구 회원수의 업체가 일주일에 1개의 문자를 보낼 경우 약 1000만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하는 형태다.
한 건당 10원 이상의 수익이 나는 셈.
플러스 친구로 가입한 업체는 현재 50개가 넘는다.
대부분의 플러스 친구들은 20만명 이상의 친구를 보유하고 있다.
할인 쿠폰 이용, 이벤트 등 플러스 친구의 기능에 대해 정확히 인지한 이들도 많이 늘어나 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가 되고 싶다는 업체들도 부지기수다.
실제로 플러스 친구로 등록된 한 업체 관계자는 “기존 다이렉트 메일 같은 광고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꾸준히 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카카오톡은 현재 해외 가입자 600만명을 비롯해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 등 12개국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어 플러스 친구는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한류 마케팅 통로로도 이용되고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모바일 시대에 맞게 이모티콘에 움직임이 있다는 점과 이모티콘 이미지와 메시지가 하나의 말풍선에 함께 전송되는 기술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말 시작한 카카오톡 이모티콘(특수기호, 그림 등을 감정으로 표현한 것) 서비스도 수익의 한 축을 담당한다.
강풀, 이말년, 노란구미 등 웹툰 작가들의 캐릭터,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진 이 서비스는 구글 안드로이드폰에서는 1000원, 아이폰에서는 0.99달러에 판매되며 빠르게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며 수익을 이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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