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전쟁에 폭설까지…손보사도 '명절증후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25 15: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설 연휴기간 동안 자동차사고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명절증후군'을 앓고 있다.

2011회계연도(FY2011)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2010회계연도)에 비해 안정되면서 소비자들의 보험료 인하 요구가 거센 가운데 손보사들은 1월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설 연휴기간 동안 귀성, 귀경 차량이 대거 고속도로에 몰린 데다 기온 급감으로 눈까지 내리면서 손보사 긴급출동서비스 신청 건수가 크게 늘었다.

LIG손보의 설 연휴 하루 평균 긴급출동서비스 신청 건수는 6387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153.5% 높았다.

특히 교통사고와 직결되는 견인, 구난항목은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960건)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23일(951건), 22일(667건)건 순이었다.

견인, 구난항목(13.5%)은 전체 서비스 항목 중 배터리 충전(58.9%), 타이어 교체(17.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1만1873건이었던 서비스 신청 건수가 연휴 들어 1만4129건으로 증가했다.

현대해상 역시 평소 6500여건이었던 서비스 신청 건수가 설 당일인 23일 1만900건까지 뛰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고 건수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장거리 운행이 늘고 호남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려 사고 발생률이 평소 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긴급출동은 사고뿐 아니라 날씨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설 당일과 눈이 많이 내린 연휴 마지막 날 서비스 신청이 쇄도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은 이 같은 설 연휴 악재가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로 같은 해 1월(83.5%)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손보업계 관계자들은 1월 잔여기간 빙판길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감안할 때 손해율이 80%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가 며칠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한 달치 손해율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며 “1~2월 손해율 추이에 따라 보험료 인하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