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826억원, 영업이익 306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01%, 영업이익은 200.33%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첨단소재 등 주요 사업 부문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2조4823억원, 영업이익 1664억원을 거뒀다. 태양광 모듈 판매가격 상승과 개발자산 매각,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첨단소재 부문도 매출 3003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거뒀다. 북미 지역의 태양광 소재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미국에서 과거 납부했던 관세를 돌려받은 효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에 납부했던 수입 관세에 대한 환급 결정이 내려졌다"며 "약 900억원이 매출원가에서 차감되는 형태로 반영돼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태양광 모듈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다소 감소했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 모듈 출하량을 약 2.5GW로 전망했다. 이는 2분기보다 1GW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하반기 출하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유상증자 규모 축소에 따른 자금 부담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주당 2만21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액은 1조1713억원으로, 당초 계획한 2조4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화솔루션은 조달 자금을 미국 태양광 생산시설 투자와 운영자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발행가액 하락으로 약 1조2000억원의 자금 공백이 발생한 만큼 투자 속도를 유지하려면 영업활동을 통한 자체 현금창출력을 높여야 한다.
미국 태양광 업체가 한국산 셀 수입을 우회 수출로 판단해 달라는 청원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청원은 미국 상무부에 제출됐지만 아직 공식 조사는 개시되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당사의 생산체계와 공급망은 청원서에서 제기된 주장과 명백히 다르다"며 "우회 수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사실관계와 객관적인 근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말레이시아 큐셀 공장에 대해서도 유사한 청원이 제기됐지만 당시 미국 상무부가 비우회 판정을 내렸다"며 "이번 사안 역시 당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내 태양광 시장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영농형 태양광 등 다양한 유형의 수요가 형성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솔루션은 "당장 국내 생산시설 가동률을 높이기보다는 하반기 중 구체화될 정책을 지켜보며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형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지원책이 시행되면 국내 사업에서도 추가적인 성장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 태양광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관 및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유수 기관과 산업계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 협력과 연구개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와는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업체명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과 관련해서는 목표치에 변동이 없다며 신재생에너지 EPC 사업에서 약 6조원, 케미칼 레진 사업에서 2조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태양광 모듈 출하 확대와 개발자산 매각, 주택용 에너지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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