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분기 순익이 주당 13.87달러로 130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전 동기의 순익 60억 달러, 주당 6.43 달러보다 118% 증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은 46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67억4000만 달러보다 73% 증가했다.
당초 블룸버그 집계 결과 복수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주당 10.14달러의 순익과 매출 390억 달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애플의 깜짝 실적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 급증이 견인했다. 지난 1분기 아이폰 판매는 3704만 대로 128%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인 3020만 대를 따돌렸다. 아이패드 역시 1543만 대를 출하하며 111% 증가, 예상치 1350만 대를 상회했다. 이밖에 매킨토시 컴퓨터와 아이팟의 판매량도 520만 대, 1540만 대를 달성해 각각 26%와 21% 늘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제품들의 기록적인 판매로 최고의 실적을 냈다”면서 “곧 시장이 놀랄 만한 제품을 새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퍼스트엠파이어에셋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클 오부초우스키는 “이번 실적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는 시장에 맞적수가 없을 정도로 애플이 건실함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의 말마따나 애플과 경쟁업체와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2월 초께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3500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예측이 들어맞으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차지한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자리를 다시 애플에 내주게 된다.
대만의 HTC는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2년 만에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작년 4분기 순익과 매출이 110억 대만달러와 1014억 대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와 2.5% 감소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림(RIM)은 지난 24일 짐 바실리와 마이크 라자리디스 공동 CEO가 경영일선에서 모두 손을 뗐지만 RIM의 주가는 8.47% 하락했다. 이 회사의 시장 가치는 2008년 이후 90% 가량 감소했다.
오늘 4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한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전망도 밝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4분기 매출이 34억 달러에 그쳐 추정치인 38억8000만 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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