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2011년 경영실적과 관련한 컨퍼런스콜을 갖고, 매출 43조1909억원, 영업익 3조5251억원, 당기순이익 3조51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각각 20.6%, 41.6%, 30.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늘어난 8.2%였다. 소형차 위주던 판매가 K5, 쏘렌토R 등 중형 이상 차종의 판매비중 확대에 따른 것이다.
판매는 내수 49만1712대, 수출 108만9286대, 해외공장 생산 판매 95만7022대 등 총 253만8020대를 판매(출고기준)했다. 전년비 19.2% 늘었다. 현지판매 기준으론 247만8000대다.
내수시장은 1.7% 감소한 49만여 대에 그쳤으나 해외 시장에선 대부분 큰 폭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36.3% 늘어난 48만5000대(시장점유율 3.8%), 유럽에서도 12.2% 늘어난 29만대를 판매했다. 중국은 29.9% 늘어난 43만3000대, 기타 지역에서도 18.4% 늘어난 77만8000대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0조9626억원, 영업이익 8258억원, 당기순이익 79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 16.8% 늘었으나 당기순익은 3.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연평균에 못 미치는 7.5%였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4분기 영업익이 연평균에 못 미치는 데 대해 “신차 및 브랜드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과 광고비가 일시적으로 늘었다”며 “원가구조 자체는 견고한 만큼 올들어서부터는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판매목표(현지판매 기준)는 9.5% 늘어난 271만2000대다. 국내는 1.7% 늘어난 50만대, 미국서 10% 늘어난 53만4000대, 유럽은 22.8% 늘어난 35만6000대, 중국은 6.4% 늘어난 46만대, 기타 지역은 10.8% 늘어난 86만2000대다.
이재록 부사장은 “지난해 경기 불안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으나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지속적인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오피러스 후속 모델인 K9(2분기)과 K7 상품성개선 모델을 국내 출시하고, 미국선 쏘렌토 마이너 체인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특히 K9에 대해 “현대차 제네시스와 에쿠스 사이 가격대로 출시, 월 2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고급 수입차급 경쟁력을 갖춘 만큼 내수점유율 상승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하반기 건설 예정은 중국 3공장 외 확정된 공장 신설 계획은 없지만 ‘기아비전 2016’이라는 중기 계획(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수요에 따라 물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도 각 공장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이어 “통합 플랫폼 사용비중을 지난해 50%에서 70%로 늘리는 만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현재 20만대 이상 판매 차종이 6대로 전체 물량의 75%를 차지하는 등 주요 모델에 생산ㆍ판매가 집중된 것도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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