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동나비엔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8년 북미향으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된 약 1만3000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현지에서 대규모 무상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하던 중 해당 제품의 배기통 어댑터 부분에 접착제가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채 연결된 사례를 일부 발견했다고 전했다.
일정 크기 이상의 압력이 가해진다면 온수기 환기구의 이음고리가 떨어져 일산화탄소 누출이 발생할 우려도 있으나 현재까지 누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경동 측은 전했다.
또 동일한 제품과 어댑터를 사용한 캐나다 지역에서는 TSSA 등과 공동으로 실험을 거쳐 일산화탄소 누설 발생 우려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이 같은 상황을 미국 관련 기관인 CPSC(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와 캐나다 안전기관인 TSSA, 캐나다 보건부에 보고한 후 어댑터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측은 해당 제품이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며 북미향과 내수용품의 어댑터 구조와 재질도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온수기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닌 설치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며 "그러나 소비자의 안전을 사전에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자발적인 리콜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