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지성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지성이 올시즌 3호골 기록에 성공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은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치른 FA컵 32강전서 전반 39분 시원스런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26일 위건 애슬래틱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뒤 꼭 한 달 만의 공격포인트를 신고다.
리버풀은 전반 21분 스티븐 제라드의 코너킥을 수비수 아게르가 기습적인 헤딩골로 이으며 0-1로 앞서기 시작했다. 전반 17분 발렌시아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은 후 5분도 안 지나 벌어진 실점이었기에 맨유는 더욱 가슴아파했다.
그렇지만 맨유의 반격은 전반전이 끝나기 이전에 가동됐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중앙과 양 측면을 오가며 움직인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하파엘이 낮게 깔아서 차준 패스를 놓치지 않고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이후 양팀은 선수 및 포지션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들어 맨유와 리버풀은 공방전을 벌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박지성은 전방에서 웰벡과 함께 공격 활로를 개척하며 리버풀을 공격했다. 다만 양 팀 모두 찬스가 이어졌음에도 추가골 획득에는 실패했다. 무승부와 연장전츨 치르지 않는 경기 특성상 재경기로 너머가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리버풀이 경기 막판 추가골을 얻었다. 후반 43분 카윗이 맨유 페널티진영서 공을 잡아서 오른발로 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로 이어진 것이다. 맨유는 이후 만회골을 위해 총력을 다 했지만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박지성의 득점에도 이날 '1-2'로 지며 패배했다. FA컵 16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