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위기대응 관리능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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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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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임원 세미나에서 위기 대응능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당부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현장에 직접 나가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수정해야 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현장에서 위기와 변화 조짐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임원 111명은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위기 대응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2012년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 조 회장은 "2012년은 유럽 재정위기·중동 정세·국내 정치 변화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극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문에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자의 시계(始計) 제1편'을 인용해 지혜(智)·믿음(信)·자비(仁)·용기(勇)·엄격함(嚴) 등의 덕목을 지닐 것도 주문했다.

또 "대한항공은 수 차례의 경제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현재의 선진 항공사 대열에 들게 된 것"이라며 "임직원들은 용기와 자신감, 신뢰를 기반해 리더 의식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서간 팀워크와 소통을 통한 협력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배구팀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한 사람의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 팀워크가 있어서"라며 "대한항공은 어느 한 사람, 한 부서가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기내·운송·예약 등 전부서가 조화를 이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팀워크에 의해 서로가 책임지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위기와 변화 조짐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장을 누빌 수 있는 어학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해외 지점장들은 고객을 설득시키고 문제가 있다면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기본적인 영어 능력 이외에도 현지 언어도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모든 임원들이 언제든지 정보를 활용하고, 이를 업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전 임원들에게 갤럭시탭을 지급했다.

조 회장은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기반으로 365일 24시간 동안 회사에 대한 사항은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사항은 지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향후 종이와 펜이 없는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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