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하이닉스, 2분기부터 업황 개선 된다…목표價 일제히 '상향'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사들이 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재의 실적보다는 업황을 개선을 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2분기부터는 흑자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는 의견을 쏟아냈다. 다만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로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영업손실이 1674억원으로 전녀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 줄어든 2조553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2767억원 적자)에 이어 연속 적자를 지속했지만 시장 눈높이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메모리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증가와 원가 개선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올해 1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약세와 환율 하락으로 전분기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실적 악화 보다는 향후 D램 업황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영업 적자폭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긴 하지만 이에 대해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며 "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3%에서 올해 16%까지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고고 분석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하이닉스 매수 시기로 지속적으로 추천한다"며 "후발업체들의 재무구조 악화 및 감산 돌입으로 DRAM 고정거래가격은 2월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2분기 흑자전환에 초점을 맞춘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방향성이 긍정적이고 2분기 후반부터 수요 모멘텀이 나타나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하이닉스에 대한 차익실현 시기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최도연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영업적자(-1643억원) 전망하나, 2분기에는 흑자전환(영업이익 1006억원) 전망된다"며 "2분기 흑자전환에 초점을 맞춘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기간 조정 가능성은 제기됐다.

이정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주가는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확대와 D램 가격 약세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의 소폭 실적 둔화와 함께 국내 투자가들의 높은 보유 비중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가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 영향을 상쇄시킬 전망이므로 주가는 당분간 기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HMC투자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2만85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1500원으로, LIG투자증권은 이전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올렸다. 동양증권은 기존 대비 25% 올린 3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도 3만2000원으로, 신영증권도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