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치 여사 “투표해야 세상이 변한다”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국민들에게 4월로 예정된 보궐선거에 많은 관심을 보여줄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8일 전했다.

수치 여사는 지난 7일 자택이 있는 옛 수도 양곤에서 서쪽으로 300㎞ 떨어진 이라와디 지역을 방문해 선거 유세를 벌였다. 그는 “국민은 4월에 치르는 보궐선거에 참여해 투표해야 한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다 되도록 국민이 협조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여사는 “미얀마에서 선거는 흔하지 않은 일”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세상이 변한다”고 강조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보궐선거를 실시하는 모든 지역에 후보를 출마시킬 예정이다. 수치 여사는 빈민층이 몰려 있는 양곤의 카우무 선거구에 출마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20년 만에 총선 때 수치 여사는 선거법으로 선거 참여를 원천 봉쇄당했다. 당시 NLD는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총선 참여를 거부했다. NLD는 지난 1990년 실시한 총선에서 485석 중 392석을 얻어 압승을 거뒀으나 미얀마 군사정권은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미얀마는 4월1일 국회의원의 내각 진출로 공석이 되는 상·하원 48명의 지역구에서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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