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시드니 북서부 지역에 지난달 29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이 지역의 와라감바 댐이 3일 범람해 인근 주민 3천5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와라감바 댐이 범람한 것은 14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2일 위험수위까지 차올랐던 와라감바 댐은 3일 마침내 한계치를 초과하면서 범람, 하류에 있는 호크스베리 네피언 강으로 급류를 쏟아내면서 이 강의 수위를 7m까지 끌어올렸다.
호크스베리 네피언 강의 수위는 계속 높아져 앞으로 48시간 안에 11m 높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긴급구조대(SES)는 3일 오전 와라감바 댐과 호크스베리 네피언 강 인근 주민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SES의 머리 키어 국장은 “20~30년만에 경험하는 엄청난 폭우가 NSW주 75% 이상 지역에서 내리고 있다”며 “매우 위험한 비상상황”이라고 말했다.
키어 국장은 “NSW주 전역에 걸쳐 주말 동안 약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크스베리 네피언 강이 범람 위기에 처하자 근처 노스 리치먼드와 윈저, 야라문디, 카타이 다리가 모두 봉쇄됐다.
NSW주 교통센터는 “현재 차량 운전자들은 벨스 라인과 쿠라종 도로를 거쳐 리치먼드로 향하는 지역을 운행할 수 없는 상태이며 푸티 도로를 거쳐 윈저 지역으로 향하는 운전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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