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납세자의 날 행사에 참석, 치사를 통해 “올해 20년만에 양대 선거가 있다. 선거 과정에서 과도한 복지공약이 제시되고, 이로 인해 세율인상 등 증세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세율이 너무 높아지면 민간의 근로와 투자의욕, 기업가 정신을 저해함으로써 경제의 효율이 떨어지고,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세 하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납세자들의 부담만 커지고, 정부에 대한 불신과 탈세의 유혹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며 “현재 소수의 납세자가 세금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세율인상은 세 부담의 편중만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증세론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장관은 “세율은 가급적이면 낮게, 조세제도는 되도록 단순해야 한다”며 “세율의 인상 없이 세원의 투명성을 제고해 숨어있는 세원을 확보해 나가면서, 경제성장을 통해 과세기반을 확충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현명한 조세정책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장관은 “성실한 납세자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면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도 이뤄질 수 없다”며 “소액이지만 자기 몫의 세금을 성실히 내고,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성실한 납세자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분위기가 조성되고록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탈세자와 고액체납자 등에 대해서는 세원이 투명하게 드러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세법을 엄정하게 집행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도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는 납세자가 애국자라는 사회적 인식 확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세무공무원들에게도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해 주시는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조세의 부과와 징수를 함에 있어 국민의 원망이 없도록 하는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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