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기업인으로 꼽히는 천핑(陳平) 싱천지볜 회장은 이날 밤 “1400 여 명의 직원들에게 두 달간 월급을 주지 못했고 나도 이미 가산을 탕진했다. 사업이라는 것이 때로는 돈을 벌지만 잃기도 한다”면서 “회사가 본전을 다 잃었으니 함께 이겨나갈 것을 부탁한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싱천지볜은 천핑 회장의 이같은 발표에 앞서 회사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포털사이트 163닷컴은 싱천지볜 가맹점의 한 책임자를 인용해 싱천지볜이 춘제(春節)가 되기 전 이미 반신불수가 될 정도로 자금난을 겪었고 현재 이미 영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14만위안 가량의 빚을 받지 못했는데 천 회장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싱천지볜의 자금사정은 전부터 계속 안 좋았지만, 지난해 말 또 다른 택배회사인 신페이풍을 인수한 것이 파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인수 후 싱천지볜이 신페이풍의 빚을 대신 막으면서 결과적으로 자신도 수렁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이 인사는 말했다.
싱천지볜은 2009년에 천핑 회장과 여러명의 투자자가 공동 창립했다. 2010년 3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투자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뜨는 기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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