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또 중국상표 모방에 골치

(아주경제 정연두 기자) 베이칭왕(北靑網)은 스타벅스가 중국 상표권관리위(商標評審委員會)에 중국 토종브랜드 사바커(沙巴克)의 상표등록 을 취소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상표권 분쟁에 휘말렸다고 7일 보도했다.

스타벅스가 이처럼 상표권을 문제삼고 나선 이유는 사바커가 스타벅스의 중국 이름 싱바커(星巴克)와 유사해 혼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3년 7월 16일, 샤(夏) 씨는 생수 회사를 설립해 ‘사바커(沙巴克)’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등록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사바커가 상표를 모방했기 때문에 자사에 피해가 올 것은 물론이고 상표법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중국 상표권 관리위는 스타벅스는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이고, ‘싱바커’와 ‘사바커’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등록 취소를 하기에 조건이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상표권관리위의 답변에 불복하고 사빠커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걸어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의 상표권 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타벅스가 1999년부터 중국에 진출하면서부터 이 상표를 써왔는데, 2003년에 '상하이싱바커(상해성파극)'란 동종회사가 같은 상호와 로고를 쓰면서 스타벅스 측에서 고소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상하이 법원은 스타벅스가 싱바커라는 상표를 1998년에 등록했기 때문에 우선권을 가지며, 상하이 싱바커의 상표·로고 사용은 '명백한 고의적 행위' 라며 스타벅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당시 중국에 짝퉁이 판을 치던 때라서 외국업체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반면 중국인들이 스타벅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오늘날, 스타벅스가 이번 소송에서 승산이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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