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박지성 61분 출전' 맨유, 빌바오 상대 '3-2' 패배

  • <유로파리그> '박지성 61분 출전' 맨유, 빌바오 상대 '3-2' 패배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맨유가 홈구장서 빌바오를 상대해 역전패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도 조기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하 '맨유')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준) 영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이하 '빌바오')와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3-2'로 역전패했다.

선제골은 전반 22분 맨유의 웨인 루니가 넣었다. 루니는 페널티 지역에서 날린 치차리토 슈팅이 빌바오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오자 오른발로 슈팅해 성공했다. 맨유 팀으로는 다행이지만 박지성이 공 근처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딘가 좀 아쉽게 느껴졌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인 전반 44분 빌바오는 장신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요렌테가 헤딩슛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해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맨유의 골문을 갈랐다. 요렌테는 이날 전반 시종일관 맨유의 골문을 두드리면서 괴롭혔는데 마침내 결실이 나온 것이다.

빌바오는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맨유의 입장에서 꽤 위협적인 순간이 빈번하게 비춰졌다. 후반 4분 무니아인의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 후반 7분 맨유 골키퍼 데 헤아와 요렌테 간의 일대일 대결 등은 맨유로는 실점의 위기였다.

후반 15분 맨유는 공격이 안 풀리자 박지성 대신 안데르손을 투입했다. 그러나 교체가 무색하게 후반 26분 빌바오에 역전골을 허용한 맨유는 무너졌다. 데 마르코스가 안데르의 로빙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 골망을 흔든 것이다.

결국 맨유는 후반 29분 긱스를 빼고 루이스 나니를 넣었다. 그렇지만 빌바오는 후반 44분 데 마르코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슈팅한 것을 데 헤아가 쳐내자, 무니아인이 재빠르게 쇄도해 왼발로 차 넣었다. 결국 양 팀 간의 점수 차이는 두 점까지 크게 벌어졌다. 승부가 거의 결정된 순간이었다.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 루니가 페널티킥 만회 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맨유는 더 이상의 추격 없이 홈에서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오는 15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예정된 원정 2차전에서 두 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다소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됐다.

한편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 내내 맨유를 몰아붙인 빌바오의 공세에 박지성은 수비를 맡는 경우가 빈번했다. 공격을 위해 공을 잡는 시간이 꽤 부족했다. 61분간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그라운드를 넓게 누빈 것이 강점이었다.

[사진 = 아틀레틱 빌바오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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