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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카타르를 방문한 권도엽 국토부장관(가운데)이 요제프 카말 카타르 재무부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양국은 해외건설시장에서 제3국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
국토해양부는 지난 11일 카타르를 방문한 권도엽 국토부 장관과 요제프 카말 재무부장관의 면담에서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국토부와 카타르 재무부는 협력채널을 구축해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과 카타르 투자청 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우리나라 건설사와 카타르 국부펀트 관계자가 참여하기로 했다.
양국은 해외 프로젝트 투자가 활성화되면 글로벌 인프라 펀드와 카타르 국부펀드의 공동펀드를 조성해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에 공동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권 장관은 “이번 합의로 우리 기업들이 중동 국부펀드를 활용해 터키,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대형 인프라 및 플랜트 프로젝트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권 장관은 이밖에도 압둘라흐만 도시계획부 장관과 무한나디 카타르 철도 사장을 만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및 비전 2030 계획에 따른 약 1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압둘라흐만 도시계획부 장관도 권 장관을 오찬에 초청해 카타르 내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토부-도시계획부간 건설협력 업무협약(MOU)과 도시계획 협력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카타르 내에서 30억달러 규모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를 비롯해 도하베이크로싱(60억달러), 하수처리시설 건설(25억달러), 뮤사이렙(60억달러)·루사일(55억달러) 신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명박 국빈방문에 이어 국토부 장관 후속 방문으로 카타르 고위인사들의 한국 기업에 대한 깊은 신뢰를 확인한 만큼 우리 기업의 수주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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