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웃도어 업계가 '가격거품'·'품질논란'과 같은 악재에 직면하며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신학기와 봄·여름 성수기를 맞아 매출 기대감이 증대되고 있어 업계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운동화 관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걷기 열풍 등으로 '워킹화' 및 '러닝화' 판매가 상당한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부각시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2009년 9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200만 켤레의 판매고를 기록한 프로스펙스 W는 지난달 'W연아라인'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30대 젊은 여성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연아 스타일'을 다양한 제품 라인을 통해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출시 이후 지난 1일 하루동안 800족의 판매고를 기록한 W연아라인은 최단기간 1만족 돌파가 예상된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판매가 본격화 되면 하루 1000족 판매를 비롯해, 3월까지 3만족 판매가 가능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프로스펙스를 일상생활 속 스포츠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도록 'W TIME’도 함께 선보여, 기능적 워킹에 감성적 워킹이라는 개념을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리복은 '피트니스&트레이닝 No.1 브랜드' 라는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심혈을 쏟고 있다.한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0년 크로스핏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리복 크로스핏' 브랜드를 론칭한 리복은 '피트니스는 스포츠다' 라는 메시지를 전파함으로써 크로스핏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디다스코리아 지온 암스트롱 대표는 "한국 시장은 리복이 진출한 세계 시장 중 '톱5'에 들 정도로 중요성이 큰 시장" 이라며 "크로스핏 관련 마케팅을 전개하고, 지난해 기록한 최대 성장률을 발판 삼아 올해 12%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 는 목표도 천명했다.
휠라와 르까프 등 브랜드도 잇따라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휠라는 스포츠 스타 박태환과 손연재를 모델로 화보를 공개하며 워킹화와 러닝화 제품 판매 촉진에 나섰고, 르까프도 최근 출시한 '김사랑 누드화'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들이 아웃도어 못지 않은 기술력에 패션성을 겸비함으로써, 그간 아웃도어에 뺏긴 주도권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들 스포츠 브랜드들의 매출증대가 어느정도까지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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