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A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관영 매체들을 통해 “미얀마 북부 카친주(州) 선거구 3곳의 경우 보궐선거를 공정하고 자유롭게 실시할 만큼 치안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해당 지역의 선거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소수민족인 카친족 반군이 활동하는 카친주는 정부군과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선관위는 “카친주의 치안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선거 일정이 연기된 3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는 오는 4월 1일 의원들의 내각 진출 등으로 공석이 된 48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곳의 보궐선거가 연기됨에 따라 45개 선거구에서만 보궐선거가 시행된다.
미얀마 국민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소수 민족은 미얀마가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민주화와 자치권 등을 요구하며 정부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왔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미얀마 민간정부는 국가 화합을 위해 소수민족과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샨족, 카렌족 반군 등과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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