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경찰서는 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받아 지난 16일 투신한 이모(14)군의 유가족이 가해학생들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군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이달 12일까지 이군을 연필로 찌르거나 주먹으로 100여회 때렸으며 얼굴에 뽀뽀를 하고 성기는 만지는 등 20여회의 강제추행을 한 혐의(폭행 등)를 받고 있다.
최모(14)군과 진모(14)군은 같은 기간 전군과 함께 이군의 어깨와 손가락을 연필로 찌르거나 등 수십회에 걸쳐 이군을 때린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죽기 전 이군의 행적을 조사한 결과 이군은 자살하기 전 주말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이틀에 걸쳐 전군과 토요일 저녁 6시45분께 46초, 일요일 오후 1시54분께 49초간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통화내용은 이군의 자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자살 당일 이군은 아침 8시12분께 진군에게 "나 학교 좀 늦는다고 말해줘"라고 문자를 보냈으며 8시54분께는 전군에게 "너 내 장례식장 오면 죽일거야 꼭"이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경찰은 조만간 전군과 최군을 대구가정법원 소년단독부에 송치할 계획이며, 지난 1월을 기준으로 만14세를 넘긴 진군은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송치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학생의 가족만이 아닌 가해 학생들도 정신적 충격이 심하다"며 "지방청 Care팀의 심리 상담으로 2차 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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