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9호선, "요금인상 시기 연기" 뜻비춰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시의 강공과 시민들의 맹비난에 서울메트로9호선이 요금 인상 철회의 뜻을 처음으로 내비췄다. 지난 14일 500원 인상안을 기습적으로 밝힌지 열흘만이다.

지하철 9호선을 운영하는 메트로9호선측은 23일 "당초 6월16일로 예정된 요금 인상 시기를 미루는 방안을 오는 24일 주요 주주들의 모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트로9호선의 대주주인 맥쿼리인프라 관계자도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것을 우려하며 “일방적으로 요금 인상을 발표한 것에 대해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맥쿼리인프라 및 메트로9호선은 우선 공개 사과한 후 서울시와 내부 수익률 및 이자율에 대해 재협상하는 방향으로 갈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시민 옴부즈맨을 통해 어떤 특혜 의혹이 있었는지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감사원에 의해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열린 서울시의회 제23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도 “메트로9호선이 사과한다면 협상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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