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자급제 시행으로 MVNO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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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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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텔레콤은 2일 MVNO 서비스 스노우맨 론칭 기념으로 주요 타깃인 주부와 어르신, 대학생, 외국인 1호 가입자에게 1년 무료 통화권을 증정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단말기 자급제 시행으로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들이 본격 서비스에 돌입한다.

온세텔레콤은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MVNO 사업 론칭 간담회를 열고 요금제를 발표했다.

온세텔레콤 MVNO 사업의 브랜드는 합리적인 요금으로 이용자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의미에서 스노우맨으로 정했다.

올해 MVNO 가입자 유치 목표는 올해 10만명, 5년 후 100만명이다.

김형진 온세텔레콤 회장은 “B2B 통신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MVNO 서비스에 앞장설 수 있게 됐다”면서 “KT의 협조로 향후 와이브로 서비스까지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세텔레콤은 9월까지 MVNO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서비스에 진출하는 업체에 지원하는 서비스도 시도할 예정이다.

온세텔레콤은 이날 기본료 5500원의 음성표준요금제와 월 1만원에 70분 무료인 음성정액 10, 월 2만원에 200분이 무료인 음성정액 20 요금제를 내놨다.

약정이 없고 1만2000원의 가입비는 당분간 면제다.

기본료 1만7000원에 통화 100분, 데이터 100MB를 쓸 수 있는 스마트 실속 17 요금제와 기본료 2만2000원에 통화 100분, 데이터 500MB,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스마트 실속 22 요금제도 선보인다. 기존 이통사의 3만4000원, 4만4000원 요금대비 반값이다.

별도의 기본료가 없고, 초당 3.3원의 통화료가 부과되는 선불 프리 요금제와 기본료 3000원에 초당 2.8원의 통화료가 부과되는 선불 슬림 요금제가 마련됐다.

온세텔레콤은 국제전화 사업자의 강점을 활용, 주요 20개국가에 전화를 걸 때, 음성표준 가입자에게는 월 10분, 음성정액10 가입자에게는 국제전화 30분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김태경 온세텔레콤 MVNO 단장은 “약정이 끝나는 34, 44요금제 가입자와 130만명의 외국인을 타겟으로 한 선불과 국제전화 결합 서비스 등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은 유심요금제 위주로 시작, 10월경 단말기를 확보해 공급할 예정이다. 정진우 온세텔레콤 경영관리본부장은 “10만원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말기 자급제 시행으로 MVNO에는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만들어진 상황이다.

단말기 가입자식별번호(IMEI)를 이통사에 등록하지 않아도 돼 번호이동과 유심 이동이 간편해졌다.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CJ헬로모바일은 내주 계열사 뚜레주르와 연계된 제휴 특화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심요금제 상품 구성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MVNO들의 고민은 단말기 수급과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이다.

독자 단말기 공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MVNO들은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으로 단말을 공급받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를 알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 저렴한 요금제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직 기존 통신사 대비 저렴한 서비스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한국케이블텔레콤 관계자는 “마케팅비를 많이 썼다가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이 숙제로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자급제가 시행되고 MVNO들이 본격 서비스에 나서면서 시장의 규모는 커질 전망이다.

CJ헬로모바일 관계자는 “CJ헬로모바일은 생활문화기업으로, 온세텔레콤은 국제전화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시장 초기 경쟁보다는 함께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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