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광청 사태 사과하라"…美 "사과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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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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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양국의 외교전이 한층 치열해진 형국이다.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주중 미국 대사관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중국 공민인 천광천을 데려갔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미국의 내정간섭 중단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앞선 2일에도 류 대변인은 주중 미 대사관이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천광청 변호사를 대사관 안으로 피신시켰다며 미국 정부의 사과와 함께 관련자 조사와 처벌, 비슷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류 대변인은 “대사관은 (본연의 업무와) 관련없는 일을 하면 안 된다”면서 “주중 미 대사관은 국제법과 중국 법률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주중 미 대사관이 구체적으로 중국 법률의 어떤 규정을 어겼으며 ‘이틀간 구금하고 죽인다는 위협을 했다‘는 천광청 변호사 부인의 언급 등 일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답변을 회피했다.

같은 날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중국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 피신한 것과 관련해 중국에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캠벨 차관보는 그 동안 천광청 신병 처리 문제를 놓고 중국과 협상을 벌여왔다.

그는 미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중국에 사과하지 않을 것이지만 비슷한 사건이 재발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의 갈등이 이 정도에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천광청은 주중 미국대사관을 나와 베이징의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미국 CNN은 천광청이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가족과 함께 중국을 떠날 수 있도록 직접 도움을 호소했다고 앞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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