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회장은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 고용창출에 대해“은행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창출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일자리 창출이 제대로 안 될 경우 사회공헌활동을 늘려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회공헌활동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권이 고용을 늘리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하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며 여전히 어려운 문제임을 인정했다.
이어 박 회장은 “현재 우리사회에서 고용이 농업은 35년 전부터, 제조업은 20년 전부터, 음식숙박업은 10년 전부터 줄고 있다”며 “국민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대책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융산업노동조합과의 협상 중에 있는 은행 업무시간 조정과 관련해서는 “은행들은 고객의 편의를 무시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하는 은행들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줄 것이다”며 “옆에서 제3자가 간섭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 업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지만 금융노조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박 회장은 금융노조와의 임금협상 등과 관련해 “금융노조가 조합원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것이 아니고 취직을 못한 사람들, 특히 고졸채용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큰 관점에서 국가적 과제를 생각하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니 서로 좋은 대안을 만들어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