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9시4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우선주다. 아트원제지 우선주는 벌써 3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1만195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이날 1만8100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아트원제지2우B도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S네트웍스 우선주도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거듭하면서 주가가 5만3900원까지 치솟았다. 사조대림 우선주와 대구백화점 우선주, 동양철관 우선주 등도 2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은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동반아그 우선주와 고려포리머 우선주 같은 경우는 거래량이 10주도 안되는 상황임에도 주가는 이틀째 상한가까지 치솟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대선 테마주를 주도했던 시세 조종 세력이 우선주로 테마를 갈아탔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어 이상(異常) 급등주에 대한 각별히 투자 주의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기에 보통주와 가격 차이가 많은 저평가 우선주들이 주목을 받지만, 최근 우선주들은 보통주보다 터무니없이 비싸 정상적이라고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보해양조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50배나 비싸다. 지난달 24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우선주 퇴출 요건에 해당해 급락 신세를 면치 못했던 한신공영 우선주, 대구백화점 우선주 등도 조정기를 틈타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인터넷의 증권 관련 카페에는 우선주가 퇴출당하더라도 1년간 유예를 준다며 우선주 매매를 부추기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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