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동작구, 생활권은 서초구"…일석이조 아파트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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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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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동작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과 동작구 사당동. 물리적으론 길 하나를 건너면 쉽게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두 지역 아파트의 가격은 하늘과 땅 차이다.

105㎡(옛 32평형)형 기준으로 집값이 최고 2억56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행정구역이 달라 학교 배정 문제나 지역 선호도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당동에 위치한 아파트 중에서도 방배동과 가까이 있는 단지일수록 다른 아파트에 비해 가격은 비싼 편이다. 행정구역은 사당동이지만, 실제 생활권은 방배동이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방배동과 인접한 사당동 대림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1511만원이다. 반면 방배동과 다소 떨어져 있는 사당 자이의 경우 새 아파트인 데도 시세는 3.3㎡당 1392만원에 머물고 있다.

경기지역도 마찬가지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한 단지들은 용인지역 아파트라고 말하기 어렵다. 수원 영통지구와 맞붙어 있어 영통 생활권을 누리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영덕동 아파트 주민들은 실제로 '수원 영통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고양시 삼송지구도 서울 은평뉴타운과 접해 있어 경기도라기보다는 서울 생활권을 누리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이처럼 행정구역보다 생활권상 유리한 위치에 있어 향후 시세 경쟁력이 기대되는 아파트가 최근 속속 분양돼 눈길을 끌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사당동에 짓는 '이수자이' 주상복합아파트(전용면적 90~154㎡ 140가구) 일부 잔여분을 선착순 특별 분양 중이다. 지하철 4·7호선 총신대(이수)역과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방배동과 마주하고 있다.

월드건설은 구로구 고척동에서 '고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180가구(전용 84㎡)를 공급 중이다. 고척동은 양천구 목동과 접해 있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대로, 발코니 확장이 기본형으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목동과 가까워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지만 행정구역이 다른 게 차이"라며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수요자들이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이 용인시 영덕동에 분양 중인 '영덕역 센트레빌'(전용 84·101㎡ 233가구)은 수원 영통지구와 인접해 있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분당선 연장선 영덕역이 올해 개통할 예정이다. 영통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데도 분양가는 3.3㎡당 1050만~113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고양시 삼송지구 '삼송아이파크'는 분양가가 3.3㎡당 1100만원 대다. 삼송지구와 맞붙어 있는 서울 은평뉴타운 시세는 3.3㎡당 1600만원 선이다. 지하철 3호선 2개 정류장 거리에 불과하지만 100㎡형의 아파트 가격은 1억7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다음달 하남시 미사지구에서는 총 2156가구의 본청약이 진행된다. 하남 미사지구는 서울 강동구와 바로 맞닿아 있어 강남권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잠실에서 차로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A2블록에서 615가구(전용 74∼84㎡), A28블록에서는 1541가구(59∼84㎡)가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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