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해외 진출, 본격적인 성과 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5일 중국 상해 남경서로에서 이 회사 브랜드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화장품업계 해외 진출 성과가 올해 본격화되고 있다. 각 업체들이 앞다퉈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분기 실적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체들은 올해 해외 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해외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때보다 26% 늘어난 979억원이다. LG생활건강도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1분기 16.5%로 전년 대비 8.9%포인트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는 동남아 및 일본 시장 진출 등 해외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태국, 싱가폴,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 150여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초 일본 도쿄 신주쿠에 일본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안에 일본에서 두 자릿수 에뛰드하우스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싱가폴에서도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4월 이니스프리 중국 상해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연내 상해, 북경 등 주요 대도시에 10여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홍콩에서 설화수 프래그십 스토어와 미국에서 아모레퍼시픽 프로그십 스토어 운영하며 다른 해외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을 중심으로 해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3월 300여개였던 더페이스샵 매장은 현재 중국, 일본, 싱가폴, 베트남 등 21개국 900여개로 증가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현지 유통업체 이온과의 협력으로 숍인숍 형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올해 초 인수한 통신판매업체 긴자 스테파니를 일본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샤는 23개국에서 1000여개 단독 브랜드숍을 운영 중이다. 중국과 일본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매장과 매출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5개 단독 매장을 포함 드럭스토어 등 총 1만여 개가 넘는 곳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샤는 올해만 200여개 정도 해외 매장을 새롭게 오픈할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현재 일본은 7개월여 만에 현지 1만2000개 숍에 입점한 상태다. 더불어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 해외 7개국에 26개 단독매장을 운영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안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폴, 중국 3개 국가에 새롭게 진출하는 것으로 목표로 잡았다.

이와 관련,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각 사 해외 사업 부문 성장이 본격화되며 시간을 거듭할 수록 해외 매출 비중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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