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이대호, 日 퍼시픽리그 5월 최우수선수 선정

  • <NPB> 이대호, 日 퍼시픽리그 5월 최우수선수 선정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이대호(30, 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프로야구 개막 두달만에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한국인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 MVP에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야구기구(NPB)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퍼시픽리그 타자부문 5월 MVP로 이대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대호는 MVP 트로피와 상금 30만엔(한화 약 450만원)을 받는다.

NPB는 "이대호는 팀이 5월 치른 24경기에 모두 4번타자로 출전해 그 중 20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7번의 수훈안타(선제타 2, 동점타 2, 역전타 1, 앞서나가는 안타 1, 끝내기타 1)를 치는 등 일본 진출 1년째 첫 월간 MVP를 획득했게 됐다"며 이대호가 MVP에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 이대호는 5월 한달동안 '총 88루타, 8홈런, 19타점, 타율 3할2푼2리(87타수 28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홈런과 루타는 물론 장타율(6할3푼2리)까지 3부문 리그 1위를 달렸다. 5월들어 특유의 부드러운 타법이 살아나고 적극적 타격을 펼치며 홈런을 몰아쳤고 수차례 결승타를 치면서 '만점활약'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대호는 6일 현재 퍼시픽리그 홈런 1위(10개), 타점 4위(32개), 타율 2할9푼3리(12위)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대호가 5월 MVP가 되면서 오릭스는 통산 수상회수 62번째(팀 전신인 '한큐' 시절 포함)를 기록하며 니혼햄과 함께 퍼시픽리그 월간 MVP 배출 최다 타이를을 기록하게 됐다. 이대호의 일본 진출 첫 월간 MVP 수상이 구단 차원에서도 매우 뜻깊은 수상이 된 셈이다.

한국인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의 월간 MVP에 오른 것은 선동열(당시 주니치 드래곤스 선수, 1997년 5월 센트럴리그 투수 부문)과 이승엽(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 2006년 6월 센트럴리그 타자 부문)에 이어 세 번째다. 이승엽에 이어 6년여 만의 수상인 것이다.

이대호는 일본 '데일리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 다음 달에도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홈런과 타점이 많아 MVP가 됐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히로시마전(25일)의 끝내기 안타다. 이번 달에도 타점을 최대한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여름에 홈런을 몰아치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의 타자다. 2010년 44홈런 기록 당시 6월 12개, 7월 7개, 8월 12개 등 여름에만 무려 31개 홈런을 몰아쳤다.

4월과 달리 5월에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한 이대호. 전성기 당시의 스윙 감각을 찾은 이대호가 이번 여름에 어떤 성적을 거둘지 한-일 양국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 이대호(자료사진), SBSCNBC 제공]


◇ 5월 일본 프로야구 월간 MVP 수상자 

▲퍼시픽리그 
- 투수 부문 :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아오야마 코지(첫 수상)
- 타자 부문 :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첫 수상)

▲센트럴리그 
- 투수 부문 :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기우치 도시야(첫 수상)
- 타자 부문 : 주니치 드래건스의 토니 블랑코(2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