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등훈련기 TA50 필리핀에 본격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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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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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한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A-50이 필리핀에 수출된다.

필리핀 ABS-CBN방송은 20일 필리핀 공군이 앞으로 2년 안에 한국산 TA-50 전술입문 훈련기(LIFT) 12대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대당 도입가격은 약 341억원이며, 내년까지 공식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특히 유사시 경공격기로 투입할 수 있는 TA-50 도입 방침은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필리핀은 최근 중국 전투기로 추정되는 군용기 2대가 스카보러 섬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A-50은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된 국내 최초 전투기로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 KF-16과 대등한 전투 기동 성능을 갖춘 첨단 기종이다.

또 KF-16에 장착된 레이더(APG-67)와 유사한 성능의 레이더(EL/M-2032)를 장착한 최신예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이용된다. 유사시에는 경공격기로 투입될 수 있어 수출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TA-50은 또 최신 항공전자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비행제어시스템과 미국 F-18 항공기에 들어가는 ‘F404-GE-102’ 엔진을 장착했다. 60㎞ 밖의 적기를 탐지하는 레이더로 40㎞ 밖의 적기를 추적하면서 공대공 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

TA-50은 길이 13.4m, 너비 9.17m, 높이 4.91m로 최대이륙중량은 1만2000㎏에 달한다. 마하 1.4로 1만4630m까지 상승할 수 있다.

필리핀 당국은 아키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군 전력 현대화사업 관련 예산 700억 페소(약 1조9000억 원)의 상당 부분이 공군력 강화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은 “TA-50의 수출 추진은 사실이지만 필리핀 정부로부터 수입 결정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KAI) 관계자 역시 “필리핀도 수출 대상국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아직 제안서(RFP) 제출도 하지 않았다”며 “현지 소식통을 인용한 이번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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