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ECB가 재정정책을 완화할 여지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모든 유로국 회원국에 낮은 금리를 취하는 것은 좋은 정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라가르드 총리는 "독일은 낮은 금리를 필요하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그렇지 않다"며 "통화 정책을 고려할 때 분리해서 생각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ECB는 오는 5일 통화정책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경제지표가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 ECB가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1%의 조달금리를 0.25%에서 0.5%가량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필요하면 0.5%까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금리인하를 하는 것 보다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더 선택적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매입하거나 은행에 무이자 대출자금을 제공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ECB가 국채 매입을 재개하길 기대하고 있으나 ECB는 중앙은행의 고유 목적에 어긋난다고 중지한 상태다.
한편 IMF는 이날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미국이 유럽 재정위기와 재정절벽 때문에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하방리스크가 증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절벽은 정부의 재정지출을 갑작스럽게 중단하거나 줄여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일컫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