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미시에르 전 COO는 “다이아몬드 전 CEO의 지시를 받은 대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그동안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해 온 다이아몬드 전 CEO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그는 또한 “2008년 10월 당시 영국중앙은행(BOE)이 다이아몬드에게 금리를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들었고 또 그렇게 믿었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전 CEO는 “당국으로부터 금리 조정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조작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 왔다. 폴 터커 당시 부총재 역시 “어떤 압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영국 금융감독기관인 금융청의 앤드류 베일리 은행국장은 “다이아먼드의 기존 해명이나 주장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그의 발언을 문제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2008년 10월 터커 BOE 부총재는 다이아몬드에게 중앙은행장 등 정부 고위층이 바클레이스의 높은 리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고, 다이아몬드는 미시에르 등 경영진에게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터커 부총재와 다이아먼드 전 CEO는 금리 조작 압력이나 지시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터커 부총재는 지난주 의회에 출석해 “바클레이스의 신고 리보 금리가 높은 것을 우려한 것이지 금리를 낮추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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