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휴 동케이블 2만6000톤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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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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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광케이블의 대체와 전화국사의 최적화 등으로 유휴화되고 있는 동케이블을 새로운 수요처에 공개매각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KT가 동케이블을 팔기 위해 내놓는다.

KT는 국내 정보통신 발전에 한 획을 그은 동케이블을 공개 매각한다고 19일 밝혔다.

KT는 지난 1980년대에서 1990년 말까지 설치된 동케이블 중 광케이블의 대체와 전화국사 최적화로 유휴화된 2만6000톤 물량의 동케이블을 이달 중 공개입찰을 실시해 내달 새주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폐기물 처리허가업체에 한해 다양한 자격조건을 검증하고 매각 업체를 선정할 예정으로 매각대금은 광케이블화 등 네트워크 고도화 분야에 투자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의 동케이블은 1980년대 들어 전화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누구나 언제든지 산간벽지, 도시, 그리고 세계를 가릴 것 없이 전화 통화를 가능할 수 있게 해 국민생활 편익 증진을 물론,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동케이블은 1980년대 초까지 음성 서비스만 제공이 가능했으나 통신기술발전으로 1990년대 전용데이터 및 인터넷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2000년 초 동케이블을 활용한 비대칭형 디지털 가입자망(ADSL) 기술이 개발되면서 초고속인터넷도 가능해져, 음성에서부터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통신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역할을 했다.

KT 직원들은 증가하는 유선전화와 인터넷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년간 밤낮없이 설치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광케이블에 비해 동케이블은 중량이 수십 배에 달하기 때문에 설치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초기에는 지하매설이 아닌 지상 전주로 대부분 설치해야 했기 때문에 고생을 해야 했다.

당시 동케이블 설치 작업에 참여했던 정원묵 전 KT 직원(2000년 1월 4일 퇴직)은 “한겨울에 전주에 매달려 설치작업을 할 때, 작업이 끝날 즈음엔 손발이 꽁꽁 얼어 움직일 수가 없어 한동안 땅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매달려 있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동케이블은 광케이블이 증가하면서 활용도가 점점 떨어져 점차 유휴화 되고 있다.

KT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통화품질과 통신망 운용비용 개선을 위한 전화국사 최적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광케이블로 대체작업을 진행하면서 유휴 동케이블 중 일부를 철거할 예정이다.

사업은 네트워크 인프라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인성 KT GSS부문장(부사장)은 “이번에 매각에 들어가는 KT의 동케이블은 단순 케이블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보통신발전을 있게 한 증거이며, 설치시 갖은 역경에 불구, 국민들의 정보통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불철주야 동케이블 설치를 위해 KT직원들이 흘린 땀과 눈물의 결정체”라며 “KT는 이 같은 가치가 퇴색하지 않도록 매각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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