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사단 공병대대장 김성일 중령
군대로 어학연수 가요? 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대대는 자매결연을 맺은 미군부대로, 짧게는 1박 2일부터 길게는 2~3주 기간에 걸친 어학연수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물론, 흔히들 말하는 어학연수는 아니지만 한·미 공병부대가 실시하는 다양한 소부대 연합훈련이 바로 우리 대대가 자랑하는 불무리 공병어학연수 코스이다.
2012년을 교육훈련 혁신 원년의 해로 삼아 년초에 교육훈련에 대한 많은 고민과 토의를 거쳐서 내린 결론 중 하나가 연합훈련을 통한 교육훈련 기법 대대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대대는 1월부터 미군부대와의 Gunnary Training, 2회의 사격집중훈련, 최근에 실시한 Shield ride 훈련 등 다양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GT(Gunnary Training)의 경우 약 6주간에 걸친 장기간의 연합훈련으로 부대원들이 스스로 훈련을 준비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실시하였다. 그중 하나가, ‘여러분은 한국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미국 군사훈련의 위탁교육에 선발된 인원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연합훈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작전을 실시할 수 있는 원할한 의사소통 능력이다. 따라서, 훈련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기본적인 군사영어 및 생활영어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였고,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행히 선발된 대부분의 간부 및 병사는 기본적인 영어교육을 이미 받은 인원들이라 간단한 생활영어는 비교적 쉽게 습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이와 같은 연합훈련을 통해 대대 간부들 스스로 영어공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재인식하게 되었고, 급기야 간부교육을 통한 영어교육 실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였다. 대대는 간부들의 뜨거운 학구열과 현재 실시하는 연합훈련의 성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매주 1회 실시하는 불무리 Sapper Acedemy(정과 간부교육)에 기초군사영어를 포함하여, 6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대대간부들의 배우려는 열의, 노력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부대는 글로벌 시대에 요구되는 다문화 이해, 영어능력 습득, 두 마리 토끼를 연합공병 소부대훈련과 불무리 Sapper Academy를 통해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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