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후보선수로만 뛰었던 김지연은 지난해 초가 되어서야 김용율 대표팀 총감독의 눈에 띄어 대표팀에 합류해 실력을 키우게 됐다.
김 감독은 큰 키와 빠른 손놀림을 주로 이용하는 유럽 선수들과 붙어서 이기기 위해 두세 걸음 더 뛰는 빠른 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김지연을 택했다.
김지연은 펜싱을 시작하기 전에도 육상과 태권도를 즐겼으며 김 감독의 집중 지도로 빠른 발에 맞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한 콩트라타크(역습)와 콩트르 파라드(막고 찌르기)를 주로 연습하며 칼을 갈았다.
1일(현지시간) 김지연과 맞붙은 선수들은 김지연을 향해 검을 휘두르려다 오히려 역습당하며 김지연에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여자 펜싱 선수가 획득한 메달은 2008년 베이징에서 남현희(31)가 딴 은메달이 전부였던 한국의 '숨은 진주' 김지연은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펜싱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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