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중국서 발 빼나?..직접투자 6개월 연속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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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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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규모가 줄어들면서 외국자본이 중국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통계에 따르면 FDI가 201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며 지난 5월 0.01% 소폭 상승했으나 6월 다시 6.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중국 제조업에 실제 투자된 외국인 직접투자규모도 작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70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산업현장에서는 실제 외국 기업의 중국 이탈이 목격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아디다스가 중국 쑤저우(蘇州)의 직영공장을 폐쇄하겠다 발표하고 미국의 중장비 제조기업인 캐터필러도 올해 초 중국의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키로 했다. 이처럼 완제품 및 부품 생산공장을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최근들어 점점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자본의 중국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중국의 인건비, 토지가격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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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인건비는 매년 두 자리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토지가격도 만만치 않아 저비용 원가절감이라는 경쟁우위가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첨단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각종 혜택과 지원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노동집약형 산업 등 일반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혜택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외자기업들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관련 인사는 노동 집약적, 비용경쟁력이 중요한 기업은 중국에 등을 돌리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광대한 시장을 노리고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BMW 등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중국 국내에 천만장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내수시장과 투자잠재력도 커지고 있어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경기둔화 등 글로벌 악재가 여전히 잔존하는 만큼 활로를 찾고 있는 해외투자자들이 중국을 놓칠리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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